제주도 데이트 코스 가볼만한곳, 섭지코지 <유민 미술관>

제주 섭지코지, 유민 미술관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17시 30분까지 매표)
-입장료: 정상요금 12,000원
경로, 장애우, 국가유공자 본인 9,000원
휘닉스 회원(개인,법인), 제주도민 6,000원




천재 일본 건축가의 건축물 섭지코지 <유민 미술관>


이번에는 내가 참 좋아하는 제주도의 숨겨진 핫스팟을 소개해드리려 한다. 

작년 봄에 갔었는데 거의 1년이 지난 지금에야 포스팅한다. 뭐, 이제 봄이 되어가니까!

아마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예전에 가족들과 갔을 때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남친과 제주도를 방문할때마다 꼭 가보고 싶었지만 

늘 리뉴얼중이었기때문에 방문하지 못했던 바로 그 공간, 

섭지코지다.

푸르른 바다와 유채꽃 선선한 바람까지! 참 멋진 공간이다.



드라마 "올인"의 장면


제주도 섭지코지는 예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섭지코지의 수녀원과 집은 태풍 "매미"로 망가진 뒤 2005년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재건축을 했다. 
드라마 올인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계열사 초록뱀씨앤디가 출자한 자본으로 '올인(주)'가 설립되고 
드라마 올인과 관련된 상품들을 개발했는데 "올인하우스"라는 명칭으로 지어졌고 
건물 내부에는 드라마 올인에 관한 홍보물, 카지노게임 체험장, 
그리고 드라마에서 김인하와 민수연이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했던 성당을 모티브로 한 웨딩사진 촬영공간이 있었다


지하1층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한류 상품들(한류스타들의 사진 및 기념품등)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 후 2014년 건물 노후화 등의 이유로 리모델링을 통해 예전 수녀원 같은 느낌은 없어지고 명칭도 '코지하우스'로 변경되었다.
코지하우스는 2015년에 올인(주)의 내부문제 등으로 운영중단이 되고 방치되어 있다가 
2017년 4월에 경매를 통해 제3자가 낙찰받았다고 해요! 드라마 올인의 감동을 느끼기 위한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컸다고 알려져있다 (╥﹏╥)





목표였던 <유민 미술관>에 가는 길이다. 
섭지코지의 공원은 산책로가 마련되어있어 이렇게 자연 풍광을 즐기며 걸어갈 수 있다. 
아주 현대적인 길이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 있다. 
휘닉스아일랜드 입구에서부터 <유민 미술관>까지 도보로 걸리는 시간은 넉넉히 20분정도다! 
걱정되시는분들은 입구에서 사적인 교통수단을 빌리시는걸 추천해드린다(다만 유료라는점..)










<유민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피어있던 이름 모를 꽃. 



남자친구랑 나는 초록 초록한 광경에 매료되어 올라가는데 한 30-40분 걸린것 같다.



산책로를 벗어나 슬슬 일본의 천재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지은 글라스 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봄에 갔었기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과 바다, 그리고 등대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봄에 제주도에 가시면 꼭 보셔야할 풍경이다. +,+




드디어 도착한 <유민 미술관>의 입구다. 




<유민 미술관>을 설명하려면 일본의 천재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 대해 빼놓을 수 없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건축가로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통해 
자연을 건축물과 잘 융화시키는것으로 유명하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이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구조적 기능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 비일상적 공간의 체험과 같은 
미학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건축가이다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본 건물을 설계하였고, 관람자가 건물 곳곳에서 
섭지코지의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고 한다 +,+

휘닉스아일랜드 <유민미술관>은 그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와 함께 그의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유민 미술관>의 운영 시간이다. 

오디오 기기가 무료로 제공되니 필요하신분들은 받으셔도 좋을듯.





전시는 지하1층부터 관람하실 수 있고, 1층에서 지하로 이어지는동안 주변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 브로슈어. 

<유민미술관>은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1917~1986)씨가 오랜 시간 정성들여 수집한
낭시파(Ecole de Nancy) 유리공예 작품들이다. 

여기서 홍진기씨는 누구냐하면, 현 삼성의 홍라희 여사의 친정 아버지이다. 
그러니까 여기 휘닉스 아일랜드는 보광그룹(홍라희 여사의 동생/대표적으로 cu편의점)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유민 미술관>은 홍라희 여사의 아버지의 유품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이다. 
한남동의 <리움 미술관>의 네이밍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유민 미술관>이 위치한 <휘닉스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다뤄보려 한다.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은 공예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아르누보 특유의 미학적 가치까지 더해진 낭시파 유리공예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다.

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외젠 미쉘, 르네 랄리크 등 주로
자연주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표현한 다양한 프랑스 낭시지역의 아르누보 작가들의 작품들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돌, 햇빛, 갈대, 노출 콘크리트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렸던 공간..









섭지코지에서도 바로 여기, <유민 미술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성산 일출봉>의 특별한 모습이다. 
부분적으로 뚫려있는 외벽이 마치 하나의 액자를 연상시킨다. +,+











지하 1층 관람실에서는 다양한 아르누보 유리공예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





많진 않지만 몇몇의 디지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섬세하고 아름다웠던 유리 공예 작품들! 



전시 관람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실거다. 
관람이 끝나고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유민 미술관>에 대한 설명과 아르누보 스타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책들, 
그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오니 잠깐 쉬었다 가셔도 좋을듯하다.


관람이 끝나면 걸어오셨던 분들중! 힘드셨던 분들은 이 셔틀버스 시간 안내표를 잘 참고하셔서 꼭 이용하시길 :) 
그리고 주의할점은 건물밖에 잘 보이는곳에 나가서 버스 기사님이 지나가실때 열심히 손을 흔들어야한다. 

우리는기사님이 지나쳐버리셔서 미술관 직원분이 따로 데려다줬다 ㅠㅠㅠ 



섭지코지의 명과 암, 휘닉스 아일랜드 <유민 미술관>


혹시 이 넓은 부지와 건물들이 한 그룹에 속해있는 사유지라면?

나와 내  남자친구가 섭지코지에 머무르는 내내 아쉽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에 대해 써보려한다. 

내가 이렇게 멋지다고 소개해드린 풍경은 모두 보광그룹에 속해있는 땅이다. 

제주에서 굉장히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다. 바로 섭지코지 경관을 사유화한다는 부분이다. 

땅을 싸게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려 일부는 중국 자본에 팔았지만 해안 절벽과 맞닿은 절대보전지역 몇군데를 빼고는 

섭지코지 전체가 다 "보광그룹의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참 씁쓸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자연 경관이 삼성가의 안주인 홍라희 여사의 동생 보광그룹이 운영하는 곳이라니. 

안도 타다오의 건물도 멋지고 좋지만 휘닉스 아일랜드의 건설로 인해 무료 개방되었던 

유채꽃밭도 이젠 접근 금지 구역이 되었고, 정말 멋진 경관을 자랑하던 몇몇의 포토스팟들도 이젠 출입 금지 구역이 되었다. 

지금은 섭지코지 공원까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언젠가 그들이 입장료를 받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돌아올거다


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자세히 알고 보면 삼성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들의 친인척, 가족들이 차지하는 경제 규모가 엄청나다. 

내가 이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건, 

앞으로도 분명 멋진 풍경을 지닌 곳이나 문화재같은것들은 분명 자본의 사유화 시도가 있을거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가 눈 크게 뜨고 잘 지켜봐야한다는거다! 

정말 비리가 일어나진 않는지, 이상한 정책으로 서민들을 현혹시키진 않는지.. 그런것들이다. 

그래서 여기 섭지코지는 늘 갈 때마다 멋지고 좋은 곳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더 여러 사람들이 멋짐을 함께 즐길 수 있게 :) 


혹시 몰라 보광 그룹의 섭지코지 사유화 관련 기사 링크 첨부한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봐보시길! (신고당하는거 아닐랑가.. ㅋㅋㅋ)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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