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해서 더 빛나는, 로맨스 영화 추천 <플립, flipped!>

영화, 플립




순수해서 더 빛나는 영화 <플립, flipped!>


작년 여름에 봤던 영화다.

오래전부터 로맨스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2010년도에 개봉해 우리나라에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플립>

영화 <플립>은 <어 퓨 굿맨><스탠 바이 미><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등의 작품을 연출한 

장 <로브라이너> 감독의 2010년작이다. 


더운 여름날 남자친구와 주말 데이트를 뭘 할까 고민하다 최근 개봉한 군함도와 던케르크 사이에서 방황하던 중, 

내 눈에 띄던 <플립>!상영관이 많지 않아 예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우리가 영화를 관람한 영화관도 무려 만석이었다.

 별다른 홍보도, 마케팅도 없이 조용히 개봉한 영화 <플립>에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했던것 같다.




(줄리가 첫눈에 반한 브라이스의 '그윽한' 눈빛..)


영화는 앞집으로 이사온 주인공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에게 첫눈에 반한 

'줄리(매들린 캐롤)'의 직진형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 브라이스는 이런 줄리의 사랑을 몹시 불편하고, 

불쾌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브라이스의 외할아버지는 줄리와 브라이스를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인생의 교훈을 이야기해주는 감초 역할을 한다. 그리고 영화 최고의 명대사를 남긴다.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사람은 광택나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단 한번 무지개 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더이상 비교할 수 있는게 없단다.






브라이스를 늘 좋아하고 쫓아다니던 줄리에게 플라타너스 나무에 이어 여러가지 시련이 닥친다. 
줄리에게 여러 막말을 포함해 줄리가 가져다준 달걀을 매일같이 버린다던지하는. 
브라이스는 브라이스 아버지가 하는 말에 자신의 의견을 내지 못하고 수긍하는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 수동적인 브라이스가 자신의 줄리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변화하는 행동을 풋풋하게 영화는 잘 살려낸다.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수박 냄새가 난다고 킁킁거렸다. 남자친구는 이부분에서 나와 줄리가 너무나 닮았다고 했다.)






늘 브라이스 이야기를 달고 사는 딸 줄리에게 브라이스는 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는 줄리의 아버지. 
(딸의 마음을 후벼파지요)

브라이스의 '그윽한 눈'이 좋다는 딸에게 '전체적인 풍경을 보는 눈을 키워야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 


마을에 심어진 큰 플라타너스 나무는 영화 전반에 중요한 매체로 등장하는데, 
성장기인 주인공 줄리에게 세상을 보는 세계관을 키워줌과 동시에 자기 자신, 그리고 더 나아가 줄리의 아버지가 극중 강조하는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진 소녀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영화는 중간 부분에서 주인공 줄리가 그 나무에 올라가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큰 플라타너스 나무를 잘라내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하고 있는것과 닮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못난이 행동만 하다 줄리에게 뻥 차이고 난 후, 뒤늦게 줄리의 진면모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 브라이스. 
좋아하는 감정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 했던가. 
브라이스 주변 친구들은 브라이스의 변화를 눈치챈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결국 베어지고 속상해하는 줄리에게 화가인 아버지가 선물한 나무 그림. 

영화 <플립>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아버지 분위기가 대립적이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먼저 줄리네 아버지는 돈, 성공, 명예등을 우선으로 하진 않지만 가족적인 사랑, 추억, 우애등을 중요시하는 반면 
브라이스 아버지는 젊을 때는 음악을 했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현재는 굉장히 삐뚫어지고 심기 불편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영화내내. 보기엔 불편하지만 그 대립각을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쏠쏠한 묘미.




(달걀샷-브라이스 못난이 인증...)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장면. (어느 부분인지는 안알려드림)




사랑스럽고 귀여운 영화 <플립>


플립이 상영하던 당시는, <군함도>로 인해 국내 영화가가 시끌 시끌했다. 

개인적으로는 <군함도>를 보지 않아서 어떤 평가를 내리긴 애매하지만, 

전체적인 영화관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해서 다른 영화들이 상영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그래서인지 <플립>을 예매하는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립>은 영화 런닝타임 내내 시원한 청량감과 미소를 관람객들에게 선물한다. 

<Flipped>라는 확 뒤집다, 라는 뜻에 걸맞게 한 사람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시사하는 동시에 브라이스-줄리로 

이어지는 입장 변화로 지루할틈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어느 날 길 건너 집 앞으로 이사온 "그윽한 눈빛"을 가진 주인공 브라이스에게 반한 줄리의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풋풋하고 아름답고 귀엽기때문에! 이 영화 참 풋풋하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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